부동산신탁업 전문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이 전주 만성동에 사무실을 열면서 전북의 제3금융중심시 지정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특히, 무궁화신탁은 전략사업 부문 본사 기능을,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전담조직을 본사 형태로 이전해 형식적 이전이 아닌 실질적 금융 업무를 펼칠 것으로 보여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주)무궁화신탁 전략사업 본사와 현대자산운용(주) 혁신도시 본사 개점식이 20일 전주시 만성동 오케이타워에서 열렸다.

개점식에는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을 비롯해 오창석 부회장, 최병길 부회장, 원석희 전략사업 대표,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 경영진이 대거 참여해 힘을 싣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내외빈도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이번에 전주에 둥지를 튼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30일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글로벌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50여 일 만에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통해 전북 금융산업 육성에 이바지 하게 됐다.

무궁화신탁은 지난 2003년 설립, 298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부동산신탁업 전문 선두권 신탁사로서 18조 5천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주 이전 후 전국 전략사업 부문을 관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자산운용 역시 2008년에 설립돼 6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서 지난해 기준 9조 3천억 원의 자산을 견실하게 운용하고 있다. 전주 사무소에선 해외대체투자와 신재생에너지 자산운용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업무에 필요한 금융인력을 전북에 거주 중인 취업 예정자를 우대해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의 금융인재 육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의 제3중심지를 향한 의지와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전북 금융생태계 모형이 조성되고 있다"며 "전북국제금융센터를 신속히 추진해 금융기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확실하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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