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확대 설치해 이야기와 추억이 살아 숨쉬는 마을과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고샘길 일대 110가구에 ‘고샘’을 뜻하는 옛 우물을 형상화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야기와 추억을 담은 자율형 건물번호판으로 마을의 특색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기존의 오각형 또는 사각형의 표준형 건물번호판의 단점을 보완해 시인성을 높이고 주변의 환경과 특성에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거리의 개성을 살리고 도시미관을 정비하는 효과가 있어 행안부에서도 자율형 건물번호판의 설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설치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 규격과 색상이 동일한 표준형 건물번호판으로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원시는 올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32개의 마을 및 거리에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도로명주소를 보다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남원시 이기찬 민원과장은 “시민의 삶 이야기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자율형 건물번호판의 확대 설치를 통해 도시 이미지가 더욱 돋보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곳곳에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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