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에서 연말·연시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교통사고 사망자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기준으로 353명(정지 126건 취소 212건 측정거부 15건)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인 지난해 10월 기준으로는 총 446건의 음주사고가 도내에서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사고 횟수는 지난 2018년(총 691회 발생 17명 사망)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더 짧은 기간 조사된 결과임을 감안하면 사망자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지난 10일 전주 전동과 14일 김제시에서는 80대와 70대 노인들이 음주교통사고로 잇따라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고 피의자들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각각 면허 취소와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있다”며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음주 사고 현장 등에 대해서 추가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김수현수습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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