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보건소는 지난 1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업무를 시작한 이후 등록 및 상담을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2,273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완료했으며 상담 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등록자의 성별은 여성이 71%(1,613명), 남성은 29%(660명)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45%(1,025명)로 전체 등록 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80대 22%, 60대 2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1월 4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실시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93.5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담시간 및 직원의 응대 항목에서는 100%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13.2%가 읍·면 지역 주민들이고 12%가 보건소 방문 시 30분 이상 소요된다고 답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한명란 보건소장은 “현재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연명의료결정제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보건소 방문이 원활하지 않은 읍·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인생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를 대비해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문서로 밝혀두는 것을 말하며 만 19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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