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복순 명창

(사) 동초제 판소리 보존회가 주최하고 차복순 판소리 연구소가 주관하는 ‘흥보지가 Ⅳ’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차복순 명창(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과 그의 열두 제자들이 동초제 흥보가를 4시간에 걸쳐 완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동초제 판소리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여러 스승들 문하에서 익힌 소리를 다듬어 확립한 소리제이다. 동초제는 김연수 명창의 수제자 오정숙 명창과 이일주 명창으로 전승되었으며 차복순 명창 또한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오늘날 동초제는 전라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어느 계보보다 우뚝 서는 소리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차복순 명창은 해마다 제자들과 함께 동초제 흥보가를 완창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올해로 네 번째 자리에 해당한다. 제자들은 전공생들과 아마추어 제자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최철 21세기 병원 원장’과 ‘정동철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등이 각기 한 대목씩을 맡아 열창한다.
  공연은 강서진(서울 여의도 초등학교 5학년)군의 ‘홍보 쫓겨나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이어 ‘홍보 마누라 통곡하는 대목’(이주홍), ‘홍보 매맞는 대목’(최명종), ‘홍보 제비다리 부러지는 대목’(백서영), ‘박씨를 심어 잘 자라는 대목’(이효원), ‘첫째 박을 타서 돈이 많이 나오는 대목’(김원기)을 끝으로 1부가 마무리 된다.
  2부는 ‘온갖 비단이 나오는 대목’(이효신), ‘셋째 박에서 양귀비가 나오는 대목’(최철), ‘음식 채리는 대목’(정동철), ‘놀보 제비 당팔사로 동여 주는 대목’(박진숙), ‘놀보 상전님께 비는 대목’(조연수)이 이어지며 차복순 명창이 마지막 순서로 ‘놀보 개과천선하는 대목’을 부른다.
  사회는 김근수가 맡으며 고수는 김형주(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 단원)와 장인선(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이 함께 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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