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수성동 구미마을 제일고 철제담장에 동학농민혁명과 조선왕조실록, 정읍농악 등 정읍의 역사가 그려진 벽화길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일고 구미마을 철재 담장은 회색빛 철제담장으로 그동안 차갑고 어두웠던 등하굣길이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시는 그간 재능기부 위주로 이루어졌던 구미동 벽화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구도심 환경개선 차원에서 작년부터 제일고 담장 역사벽화를 기획해 왔다.

특히 시는 골목길 벽화조성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좁고 어두운 골목길 환경개선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해 왔다.

유진섭 시장은 벽화길 조성 현장을 방문하고 최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몇 가지 수정사항에 대해 금주 중에 보완토록 하고 쾌적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번 구미동 제일고 담장 역사벽화는 사업비 1억8백만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최종 준공할 계획이다.

약무정읍(若無井邑) 시무민주(是無民主) 그리고 시무실록(是無實錄)을 주제로 약 240m의 삭막했던 철제 담장길에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17개의 주제를 시대순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주변 여건 변화로 용역중지 등 사업 진행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전문가 자문과 관계 기관과의 끊임없는 설득작업과 회의를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져왔다.

시는 어렵게 조성된 만큼 오가는 시민들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걷고 싶은 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새롭게 변신한 벽화길이 걷고 싶은 행복한 거리로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활기찬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공동체 회복과 구도심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구미마을의 노후 된 기존벽화도 재정비할 방침이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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