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있는 ASA전주공장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반복적인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다는 여성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5개 단체는 11일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삶의 일터에서 한 사람으로 인해 여성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며 “취업을 미끼로 수년 간 여성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해당 공장에서 현장 책임자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취업과 고용안정 등 조건을 제시하며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피해사실을 회사에 보고했지만 현재까지 한마디의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에서 발생한 성폭력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이를 방치하는 행위는 공범과 다름없다”며 “회사는 그 동안 방치된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추가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성폭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가 가해자로 주장하는 A씨는 본보와 통화에서 “(단체가 주장하는) 일에 대한 기억도 없고 그러한 일은 한 적도 없다”며 “(단체가 주장하는)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검찰이나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을 텐데 이제와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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