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프랑스 문화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전북지역 문화재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북도는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화재, 지진 및 도난, 훼손 등 재난의 종류가 다양한데다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8일 도에 따르면 안전한 문화재 관리를 위해 내년 신규사업으로 ‘도지정 목조문화재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과 ‘빗물 이용 소화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도 지정 목조문화재 재난관리시스템’은 화재예방 및 방범 등의 목적으로 도내 목조문화재 181개소에 12억원을 들여 경보(열·연기·불꽃 감지기), 방범(폐쇄회로TV), 전기설비(누전경보차단기)를 구축한다.
‘빗물 이용 소화시스템’은 공공 수도설비가 없어 여건상 수원 확보가 어려운 곳에 평상시 빗물을 우수조에 저장하여 화재발생시 소화전과 같은 기능으로 초기진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의 화재예방 및 방범 등을 위해 현장별 맞춤형 재난방지시설을 내년에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며, 특히 목조문화재의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설치 등 첨단기술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또 중요 목조문화재는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안전경비원도 지속적으로 배치한다.
이밖에도 도는 사전예방적 관리차원에서 문화재 돌봄사업 대상을 확대해 문화재의 보존관리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돌봄대상 문화재는 591곳 중 39곳으로 돌봄사업을 통해 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보수를 통한 문화재 관리에 신속대응시스템을 갖춰갈 계획이다.
황철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도 신규사업들로 인해 문화재 보존을 위한 재난방지 시스템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재난안전 방지를 위해 방재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