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SK증권에 이어 우리은행도 전주사무소를 열고 전주 시대를 맞이했다.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들의 전주 이전 러쉬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우리은행이 전주시 만성동 청목빌딩에 자산수탁 전주사무소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우리은행 정채봉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최홍식 기관그룹장, 고영배 신탁연금그룹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전라북도 우범기 정무부지사, 김양원 전주 부시장 등도 내빈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그간 우리은행은 기금운용본부와 자산 수탁 밀착서비스를 위해 전주사무소를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와의 접근성 개선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자산수탁 등 업무지원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해 지역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연금공단과는 지난해 3월부터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 국민연금의 연금보험료 수납 및 연금급여 지급을 비롯해 본부의 자금관리, 운용자금 결제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국내 주식투자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수탁은행의 업무도 우리은행의 주업무다.

이번 전주사무소 개소는 지난 4일 SK증권 프론티어 오피스에 이어 국내 금융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정착의 두 번째 사례로서 혁신도시 내 금융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대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우리은행 전주사무소 개소는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간의 오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한 단계 더 진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우리은행이 국내 수탁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전북혁신도시가 제3금융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역시 축사를 통해 "금융기관이 연이어 자발적으로 이전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 특화 혁신금융중심지의 금융생태계 모형이 갖춰지고 있어 의미가 새롭다"며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인프라 확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므로 2023년까지 금융센터를 건립하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행정절차를 추진해 금융타운을 차질 없이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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