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현대사 아픈기억 군사반란에 맞선 사람들

우진문화재단 창작소리극 '검은늑대' 이병재 기자l승인2019.12.04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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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유빈, 이세헌, 박현영

1979년 부마항쟁에 이은 10.26과 1980년 12.12 군사반란. 그리고 1981년 5.18 광주민주항쟁.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픈 기억들이 창작소리극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적벽가 눈대목의 하나인 ‘군사설움대목’을 모티브로 한 소리극 ‘검은늑대’는 우진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창작소리극이다.
  ‘검은늑대’는 적벽가를 유비나 조조와 같은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재창작한 작품이 아니다. 12.12 군사반란과 군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영웅담이 아니라 오히려, 패자에 대해 전쟁 속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두환의 군사반란에 맞선 장태완 장군의 일화가 작품의 모티프가 되었다.
  작품에서 근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에 동물의 가면을 씌운다. 당시 이야기는 더 단순화되었다. 그 시대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작가와 소리꾼들과 음악감독은 당시 역사를 공부하며 이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 졸업한 작가 진주는 2000년 초반부터 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배소고지 이야기’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소리꾼은 젊은 소리꾼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유빈, 박현영, 이세헌.
  김유빈은 정읍 시립국악단 상임단원. 2019 창극 ‘정읍사는 착한 여인’ 주연. “소리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이 소리를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소리도, 대사도 다 말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소리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 벽을 허물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박현영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 2017 창극 ‘청년이성계’ 주연(이성계역). “나는 판소리가 좋아서 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 나의 소리를 들은 관객들에게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
  이세헌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 2017 창극 ‘청년이성계’(아발타역) 출연. “제 소리를 들은 관객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형상화되는 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형식적인 추임새가 나오는 소리가 아닌 추임새가 나올 수밖에 없는 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습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소극장지원사업’ 작품이다.
  공연은 18일과 19일 저녁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1만원.
<공연 시놉시스>
  옛날 옛날, 가깝고도 먼 옛날, 숲이 우거진 한반도에 호랑이 각하가 살았다. 그는 영원히 한반도를 차지할 속셈으로 모든 이들의 자유를 억압하려 했다. 호랑이에게 반대하는 이들은 소리소문 없이 얼음창고로 끌려 들어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흥청망청하던 호랑이를 지켜보던 김재규어가 그에게 독침을 쏘고. 호랑이는 허망하게 죽어버린다.
  이때를 놓칠쏘냐, 호랑이의 총애를 받던 대머리 독수리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세력 ‘하이에나회’와 함께 정권 탈취를 위한 계략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때, 호랑이 암살사건을 수사한다며 여기저기 나서는 대머리 독수리의 모습을 보다 못해 군사령관 타조가 그를 동쪽 바다 끝으로 좌천시키려 한다. 이를 알게 된 대머리 독수리는 타조를 납치하여 독침 암살의 죄를 뒤집어 씌우고, 반란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반란군을 진압하는 전차부대장 검은 늑대가 이 대머리 독수리를 제압할 수 있을까?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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