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식품기업이 수도권 판로 행사에서 복고풍 감성 트렌드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와 생물산업진흥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디저트쇼'에서 최근 트렌드를 가미한 '마흔앓이 상회', '전북생물고등학교' 등 복고풍 컨셉을 접목한 전북 공동관을 운영하고, 도내 농식품 기업 16개사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도와, 3억1,000만 원의 계약 성과와 약 11억 원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서 전북도와 생진원은 참가기업 단순지원에서 벗어나 '70~80년대 추억의 학교'를 모델로 '반장 선거날, 학교 주간식단, 관계자 교복착용' 등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새로운 복고경향 )트렌드를 접목하고, 참가사 사전 컨설팅, 복고풍 제품 개선, 비즈니스 마인드 개선 컨설팅, 홍보 이벤트, 인스타·SNS와 연계 홍보 등 차별화된 판로개척 마케팅으로 기업 변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 기업의 제품 패키지를 뉴트로 버전으로 리뉴얼해 변화를 선보였다.
더옳은협동조합의 쌍화차 제품 '으른들의 아메리카노', 식도락푸드 수산가공품 '참!잘했어요 힘내새우, 너주려고 샀다 아빠가', 지리산처럼의 생들기름 '참지름, 들지름', 이고장식품의 액상차 '7080별이 빛나는 밤에 꿀청', 라라스팜 두부제품 '이집 두부 잘하네', 디자인농부의 곡물선식 '이장님네 서리태가루, 블링블링 팥가루', 그린팜푸드의 '말죽거리 떡갈비' 등 재미있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내 식품기업의 제품들이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현장을 방문한 국내외 바이어들과 열띤 납품상담도 진행됐다.
또한, 국내외 백화점, 마트 등 대형유통사에서도 차별화된 전북관의 특판행사 유치 관련 요청이 쇄도했다. 전북관에 찾아온 대형백화점 MD바이어는 "기존 지역 특산물전과의 뚜렷한 차별성이 있어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진원 판로개척 행사에 처음 참가한 한 기업대표는 "복고풍 테마로 운영된 전북 공동관에 참가 후 고객니즈를 알게 됐고, 향후 제품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며 "추후 이런 차별화된 판로개척 행사가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생진원 김동수 원장은 "생진원은 전북도와 함께 제품은 우수하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농식품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이번 전시회와 같이 신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성과와 연결될 수 있도록 판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유망한 품목 발굴과 시장 개척 등 영세한 농식품기업의 유통거점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