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한 곳으로 꼽힌다. 최고봉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남한의 소금강,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특히 가을 기암괴석 사이로 불붙듯 타오르는 단풍과 겨울 설경은 자연미의 극치 볼 수 있는 전북의 대표 명산이라고 손꼽을 만하다.
대둔산 단풍은 지난해에 비해 7~10일정도 늦게 물들어 이달 중순까지는 절정일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조금 이른 시기에 대둔산을 찾아 붉게 물든 단풍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 다시 한번 대둔산으로 발길을 옮겨 호남의 금강산인 대둔산 단풍을 감상해보자.
▲가을이 내려앉은 대둔산 풍경= 대둔산에는 세 가지 랜드마크가 있다. 대둔산 비경을 굽어보며 산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와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아슬아슬 하게 이어주는 금강 구름다리와 직각벽 경사도 45도 127개 아찔한 계단을 오르는 삼선계단 등이 그것이다.
대둔산 등산코스는 논산과 금산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지만 완주군 대둔산 집단시설지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대둔산의 세 가지 랜드마크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와 걸어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온전히 다리 힘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대둔산 최단 코스를 추천한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상가와 케이블카 매표소 초입 길을 올라 동학농민혁명 기념비석을 지나면 다리가 보인다.
다리 두개를 건너면 본격적인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지는 산행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면서 천천히 오른다면 원효사 동심휴계소-동심바위-금강하늘다리 삼거리까지 조금은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다.
사람들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하면서 금강굴 삼거리에서 고개를 들어 보면 금강 하늘다리가 보인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과 감동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대둔산 진풍경((珍風景)을 볼 수 있는 금강 하늘다리 앞에 도착하게 된다.
▲대둔산의 진풍경((珍風景) 속으로 들어오다= 금강 하늘다리를 건너가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대둔산의 단풍.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기만 한 대둔산 단풍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리 건너편으로는 삼선계단이 있다. 이곳에 올라오면 더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다고 손짓하는 듯 해금강하늘다리를 건너 삼선계단을 향해 갈 수 있다. 삼선계단을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약수정 휴게소를 지나 눈앞에 직각으로 서 있는 삼선계단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느낌이 전해지는 듯하다.
한발 한발 올라갈 때마다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것 같지만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올라갈 수 있는 높이다.
짜릿한 삼선계단을 올라가면 정상 바로 앞에 도착한다. 정상 쪽 단풍은 절정에 가까운 붉은빛으로 반갑게 맞이해주고 한차례 돌계단을 올라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면 대둔산 마천대를 만날 수 있다.
▲대둔산 마천대 여기가 바로 금강산이 아닐까= 마천대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단풍이 수놓은 수채화 같은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그런 풍경이다.
그야말로 입이 절로 벌어지고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답기만 하다. 사진으로는 표현하기 불가능한 풍경. 실제 금강산에서 보는 가을 단풍이 이런 풍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직접 보지 않고는 감동을 느낄 수 없는 풍경이다. 이런 풍경을 뒤로하고 내려가기에는 너무 아쉽지만 대둔산 마천봉을 뒤로하고 내려가기 시작해 정상 바로 아래 쉼터에서 우측 금강 하늘다리 방향으로 올라왔던 코스를 따라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가 본다. 내려다가 보면 금강 하늘다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하늘다리 옆 계단으로 내려와 케이블카 탑승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주차장까지 무사 귀환할 수 있다./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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