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며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반환점을 돈 첫 공식회의 자리인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반기에 추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성과창출로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며,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그리고 평화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공정, 혁신, 포용, 평화의 네 가지 국정과제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소통’ 국정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 더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 나가겠다”면서 국민의 지지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여야 5당 대표들과 관저에서 만찬을 갖고 협치에 재시동을 건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TV생방송으로 ‘국민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지나온 2년 반의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의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국민께 드리는 불편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지만,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한 하는 길이었다”며 “앞으로 2년 반은 국민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인 만큼 국민의 격려·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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