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여경 제로 관서 비율 전국 1위의 오명을 썼다.

여경이 배치되지 않은 지구대 파출소가 지역 내 상당수로 여성 피해자 보호 및 여성 피의자 조사 등에 공백을 야기하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파출소·경찰서 여경 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북청은 전체 164개(파출소138·지구대26) 파출소·지구대 관서 가운데 여경이 배치되지 않은 곳은 115곳(파출소113·지구대2)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환산하는 경우 70.1%에 해당, 전체 비율을 2배가량 웃돌뿐더러 전국 18개 경찰청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2020개소(파출소1435·지구대585)의 파출소·지구대 가운데 여경이 단 한명도 배치돼 있지 않은 관서는 총 667개소(파출소638·지구대29) 33%에 해당한다.

전북청을 뒤이어 전남청 60.7%, 경북청 56.7%, 제주청 53.8%, 강원청 45.7%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8개 경찰청 가운데 모든 파출소와 지구대에 여경을 배치한 경찰청은 광주청과 울산청이 전부였다.

소병훈 의원은 “파출소와 지구대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이다. 강력 성범죄 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상당수에 이르는 만큼, 여성 민원인이 부담 없이 경찰을 찾고 소통과 공감의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여경 제로 관서를 제로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