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심야시간대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4년-2018년) 간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3만 3336건의 사고에서 11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100건당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소 의원은 밤 10시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시간대 발생한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 비중은 29%로 타시간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은 1027건의 사고로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중 심야시간대 발생한 113건의 교통사고로 사망자 21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북지역에서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100건당 18.6명이 숨지는 수치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북 15.7명, 대전 14.3명, 충남 13.1명을 재치고 심야시간 화물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또 지역별 사업용화물차 치사율은 경북이 6.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이 6.4명, 충남 6.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 의원은 “심야시간에는 운행하는 차량이 적어 과속운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고, 운전자의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의 위험성도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심야시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심야시간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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