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훈련으로 피해 줄일 수 있다

오피니언l승인2019.10.2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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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전북도청 도민안전실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이제는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회변화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가 일상을 영위하는 물리적, 사회적 공간이 복잡성을 더해가고 있다. 모든 게 빨라지고 편리해지는 만큼 각종 시스템도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만큼, 위험 요인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작년 서울 아현동의 KT통신구 화재사고가 단적인 예다.
복잡하게 얽힌 선로가 편안함을 주지만 단 한 번의 과실에 의해 우리가 누리던 편안함이 혼란과 불편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줬다.
 과거의 재난은 대부분 자연재난 이었지만 이제는 사회재난이라는 범주가 추가됐다. 기상이변과 같은 자연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재난이 아니면 대부분 사회재난으로 분류된다.
이는 재난 개념의 법적확장과 재난 요인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고, 그만큼 치밀한 대응을 요한다는 뜻이다.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공직자로서 강조하고 싶은 두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구조’와 ‘개인’이 그것이다
첫 번째로, 구조는 재난에 대한 구조적(構造的)대응을 말하며, 법적·제도적 정비를 바탕으로 전 사회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개인이나 공동체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구조적인 준비가 완비되어 있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회와 정부의 입법, 예산 편성, 각 주체별 훈련 등이 구조적 대응의 좋은 예다.
두 번째는 ‘개인’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다. 다양한 사회적 재난 발생시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와 경각심, 그리고 평소 훈련으로 습득한 위기에 대응한 신속하고 습관적인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全사회 구조적으로 재난대응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해도, 이를 최종적으로 실천할 개인의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면 재난 발생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AI, 구제역과 같은 축산 전염병을 예로 들면 지자체의 거점소독소 운영, 도축장, 사료회사 등과 같은 ‘구조’적 시스템과 축산 농가 ‘개인’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병을 예방하고, 발생했다 하더라도 쉽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와 ‘개인’의 조화는 평소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그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어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평소 각종 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훈련은 전국적으로 광역 및 지방기초자치단체 등이 매년 실시하는 ‘안전한국훈련’으로 올해는 10월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안전한국 훈련’은 화재·지진·고속철 사고 등 각종 재난을 가정하고 우리도와 전체 시·군에서 실시한다. 전 사회적으로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안전한국훈련에 단체와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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