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지속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 서곡교 일대에 언더패스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본보는 지난달 3일 ‘출퇴근시간 교통지옥 언더패스 시급’ 보도를 통해 전주 서곡교 일대 교통체증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서곡교는 왕복 6차로 전주시 서신동 온고을로에 위치한 다리로, 전주 도심에서 전주산업단지와 만성법조타운, 김제 백구면과 익산 춘포면 등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다.

또 최근에는 전주 북부권 개발 중심지인 송천동 에코시티 개발로 구간 교통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서곡교 일대는 출퇴근시간이면 각 방향에서 몰리는 차량으로 수백m 이상 정체 구간이 발생, 최소 3~4차례 이상 신호를 받아야 통과하는 지경에 몰렸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가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을 파악한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아침(오전8시~9시) 2만3921대, 저녁(오후6시~7시) 2만2864대의 차량이 서곡교를 지나쳤으며, 하루 교통량은 10년 전인 2009년에도 40만대에 달했다.

시는 과거 2010년에도 원광대 한방병원과 가련교 사이 가련산로 개통에 따른 서곡교 일대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삼천 우안 고수부지에 연장 900m, 폭 3.5m 규모 언더패스 설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계획은 사업비 1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교통량 증가에 따른 합리적 대안으로 부각됐으나, 서곡교 인근이 천연기념물인 수달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전주시의회 박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1일 열린 제3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서곡-홍산교 언더패스 신설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박 의원은 “가련산로 개통, 하가지구 입주, 서부신시가지 개발, 최근 에코시티 개발까지 도로의 부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전주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면서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곡교 일대는 교통체증을 넘어 교통마비지역과 같다. 이제 막힌 도로를 뚫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달 서식지와 관련해 “서곡교 인근을 벗어나 전주천 일대가 모두 수달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언더패스를 신설한다 해서 수달이 사라질 상황은 아니다. 또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고 차량의 소통을 생각한다면 서곡교 일대 교통난 해결은 언더패스 신설이 유일한 대안이다”고 덧붙였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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