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국회 국토위(위원장 박순자)의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는 위원들의 톡톡 튀는 발언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지역 위원님이시니 1분 더 드리세요”-박순자 위원장은 국감 질의 과정에서 전북을 지역구로 둔 3명(안호영, 정동영, 이용호)의 위원들을 특별 대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국토위는 짧은 시간 대비 30명에 가까운 많은 위원들이 참석, 3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주 질의 5분 만(이후 추가시간 할애 금지)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지역 출신 3명의 위원들에 대해서는 질의 전 상세한 소개와 함께 질의 시간 추가 1분의 특별 혜택(?)을 부여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 순창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온 두루 존경받는 의원”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정 의원은 “고등학교 틀린 것(전주고 졸업) 말고는 홍보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먼저 질의한 안호영 위원과는 다르게 별다른 특별 소개 없이 질의시간을 부여받은 이용호 위원은 “본 위원에게는 칭찬 안 해주나?”고 반문했고, 박 위원장이 추가 소개를 이어가려하자 “엎드려 절 받기다. (흘러간) 질의시간은 빼 달라”고 말해 장내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새만금청장은 ‘새만금은 경쟁력 있는 지역이 아니다’고 말했다”-민경욱 자유한국당 위원은 질의 과정에서 김현숙 청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새만금은 경쟁력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 발언은 새만금이 수도권과의 거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분이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인데 일부부만 자른 것이다”며 “평소 새만금의 무궁무진한 잠재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저희만 없다. 배려해 달라”-김현숙 청장은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위원의 직원 애로사항 질의에 여러 혁신도시 기관들과 달리 개발청은 이주 지원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형평성에 맞는 복지 지원을 요청했다.
세종에서 군산으로 본청을 옮긴 개발청은 현재 직원들 상당수가 버스를 통해 세종과 군산(왕복 200km 이상)을 오가는 실정으로, 조 위원은 이를 두고 ‘붕 떠 있는 상태’라고 비유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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