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부의 외교전략에 발맞춰 신북방정책의 중심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 협약을 맺는 등 국제교류망 확장에 나섰다.

도는 올해 초 국제화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4개국 10개 지역의 교류지역을 10개국(20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자매우호지역 확대 추진 및 교류 다변화를 모색하며 본격적인 지방외교에 돌입했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교류단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및 블라디보스토크시를 방문해 양 지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이고 차별화된 방안을 모색했다.

교류단은 5일 송하진 도지사와 올렉 코줴마코 연해주 주지사, 보그다넨코 콘스탄틴 부지사가 공식 면담을 갖고 한국과 러시아 정부 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지자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향후 지역간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 협의된 협약들의 실행 및 협력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합의한다는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앞으로 정기적 교류연락을 위해 양 지역에 전담기관(전북 국제협력과, 연해주 국제협력과)을 지정했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북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역사의 고장이자 새만금 프로젝트, 탄소,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라며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의 교차점인 연해주정부와 전북도간 교류는 여러 분야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기업인, 바이어 등 전문가 참가와 상호 관광객 유치, 태권도 교류 등도 제안했다.

이에 올렉 코줴마코 주지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지역간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질적인 교류를 희망한다”면서 “올해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 연해주 대표단 파견 및 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등 협력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전북 교류단은 이날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연해주 제2의 도시인 우스리스크에서 본격적인 첫 문화교류 사업을 펼쳤다.

교류단은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 민족학교를 방문, 송하진 지사가 직접 쓴 글씨로 민족학교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도는 앞으로도 전북도 국제교류센터를 통해 고려인 민족학교에 한국·전북의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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