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코시티 전주봉암중학교(가칭)가 계획대로 2022년 문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도교육청이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5일 제출한 ‘9월 중앙투자심사 의뢰서’에 봉암중학교가 빠져서다.

지난해부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 심사를 받은 봉암중이 이번에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자, 2022년 3월 개교가 어려울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교육청은 1만 3천여 세대(2022년까지 중학생 추산 2천 64명, 74학급)가 입주할 전주에코시티 내 중학교가 2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0년 3월 개교하는 화정중(30학급)에 이어 2021년 3월 봉암중(31학급)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9월 중투위에서 설립 시기가 에코시티 개발속도를 앞선다며 재검토 통보해, 문 여는 시기를 1년 미뤘다.

올해 4월 심사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재검토를 통보 받은 상황, 도교육청은 9월 심사를 통과해 예정대로 신설하겠다고 했으나 심사의뢰조차하지 못했다.

공동주택 분양 세대 수가 중학교 신설 수요에 못 미쳐 올려봤자 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 거란 설명이다.

중투위는 분양 공고 세대 수로 학교급별 신설 여부를 정하는데 초등은 4천~6천 세대, 중등은 6천~8천 세대다.

에코시티에 입주한 건 4월 기준 약 7천 세대고 이것만 보면 화정중 1곳으로 충분하다.

신규택지라 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늘 순 있으나 학령인구 감소 추세고, 민간업체들이 분양시기를 미루는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12월 있을 중투위 수시심사에서 신설을 확정하고 2022년 개교하겠단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연말과 내년 추가 분양하는 곳이 있고 학생들 통학불편과 과밀학급 문제도 있으니 12월엔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며 “9월에 되든, 12월에 되든 예산을 내년 편성해야 해 시기상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학교를 세우기에 2년은 다소 짧다는 이유에서다. 학교를 설립하려면 용지 확보부터 시설공사 설계, 시설공사 계약, 공사, 점검까지 거쳐야 한다.

공사가 보통 18개월 걸린다고 했을 때 예산 확보와 그 외 과정들을 6개월 안에 처리해야 하는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주말공사 시 주민들 반발로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년 정도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건 사실이다. 시설환경이 달라져 힘든 점도 있다. 그렇다고 학교를 제 때 못 열 정도는 아니다. 서두르면 가능하다.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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