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다원이 녹차 정원조성, 체험프로그램, 편의시설 개발을 통해 녹차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11일 고창군은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와 마에스트로 등으로 유명한 생활문화기업 LF(회장 구본걸)와 ‘선운산 녹차밭 문화관광산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고창군과 LF, 선운사는 수차례 만나 현장답사와 실무협의 등을 통해 녹차밭 실소유주인 선운사는 기업에 일정기간 사용권을 인정하고, LF는 녹차정원 조성과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복합 관광상품 개발과 편의시설 건립 등에 노력키로 합의했다.

협약서를 보면 훼손이 심한 차밭을 본래 모습대로 보존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선운사 브랜드를 활용해 중국의 서호용정차, 일본 쿄토우지차 등과 대응할 수 있는 한국 토종 명차로 육성하고 이와 관련된 제품생산과 체험, 시음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조성한다.

유기상 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의 고창군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 돼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차나무 자생의 북방한계선인 고창선운사 일대는 특히 작설차 맛이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이재 황윤석 선생이 쓴 이재난고에서도 선운사 차의 유래와 제조법의 특색, 그 차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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