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난 3일부터 3일간에 걸쳐 ‘함께 가자!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원앙새는 언제나 평화통일의 꿈을 꾼다’라는 주제로 여성민방위대 백두산 안보현장 견학을 가졌다.

이번 견학에 참여한 여성민방위대원 30여명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연변대학교, 연변박물관, 연길서시장, 두만강 국경지대, 이도백하, 윤동주 시인의 고향 용정 등 백두산 일대 항일유적지 등을 방문하고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대원들은 북한의 남양시가 내다보이는 두만강 국경지대 도문시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남한과 북한의 주민들이 즐겨 부르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등 눈시울을 글썽이며 못내 아쉬워하기도 했다.

여성민방위대 이선심 대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만 해도 대원들은 조만간 육로로 백두산에 갈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대원들은 ‘정읍으로 오십시오.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욜로 여행의 최적지입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2019~2020 정읍방문의 해’를 맞아 정읍 방문객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섰다.

특히 대원들은 국제 유명 관광지인 백두산을 오가는 동안 고속도휴게소와 공항, 관광지, 방문지 등의 길목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정읍시민의 열망을 전하고 정읍 방문객 유치 홍보와 지역 문화·관광자원의 홍보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견학 프로그램은 여성민방위 대원들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안보 현실을 이해하고 국내외에서 정읍방문객 유치 홍보활동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29일 여성민방위 대원 30명을 선발해, ‘떴다 셀카봉’ 정읍시 민방위 SNS 홍보단을 발족하고 평화통일․재난구조․문화관광 공익전도사로서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눈송이를 뭉쳐 눈사람을 만들 듯 국민의 뜻이 하나로 뭉쳐질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시민 모두가 백두산과 정읍 내장산, 한라산을 잇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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