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83호인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가 올해도 화려한 꽃을 피워냈다. 나무 꽃은 마치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모습으로 만개했으며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가 마치 뜸이 잘 든 밥알 같이 생겼다.

만개한 꽃은 20일가량 향기를 사방에 내뿜은 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떨어진다. 벚꽃 못지않은 만개와 낙화가 장관이다.

이팝나무는 꽃이 얼마나 많이 피느냐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 즈음에 꽃이 피어 입하목(立夏木)으로 불린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기종으로 중산리 이팝나무는 높이 10.5m, 둘레 2.68m로 ‘이팝나무’ 중에서도 매우 크고 오래됐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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