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평일상설공연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이하 별주부) 공연이 16일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상설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를 갖는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한옥마을 상설공연단(단장 김범석)이 마련한 초연작 ‘별주부’는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와 한옥자원을 활용하여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한 창작 작품이다.
  그래서 ‘별주부’는 수궁가의 큰 흐름은 유지하나 전개되는 양상은 현대적이다.
  바다 쓰레기라는 환경문제를 모티브로 탐정 별주부가 등장하고, 용왕의 치료약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펼쳐지는 탐정 별주부의 여정, 위험한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부안 용궁 탈출에 성공하는 유튜버 토끼의 이야기, 이와 함께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 세상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결론의 메시지는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캐릭터를 비틀어 현대적인 시각의 개성 강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고전 수궁가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뮤지컬과 창극의 영역을 넘나들며 신명 가득한 ‘마당놀이’로 탄생시킨 이번 작품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젊은 감각을 입히고, 시대성을 반영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대목들은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변주되고, 밴드사운드와 EDM 등 현대적이면서도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복합적 음악 구성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며 젊고 신선한 느낌을 풍성하게 살려준다. 또한, 각 장면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노래들,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펼쳐지는 재미있는 상황들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의 하나다. 쓰레기가 엉켜있는 모습을 조명한 의상과 무대, 소품 등도 주목해볼 만하다.
  판소리, 전통춤, 노래, 재담 등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 재치와 더불어 풍자와 해학은 80분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청전에 나오는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별주부’에 등장해 공연과 관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이자 극을 이끌고 가는 이야기꾼 역할을 한다. 각 장면마다 옥신각신하며 펼치는 에피소드와 이 둘의 찰떡궁합 케미는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마당놀이의 특징인 원형의 무대를 중심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입체감 있는 동선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곳곳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관객들이 어디서든 함께 참여하여 신나게 놀고 즐길 수 있는 한마당을 열어준다.
  일반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5,000원.
  ‘별주부’는 10월 11일)까지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선보인다. 5월, 8월, 10월에는 매주 목, 금요일에, 6월 7월, 9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16일과 17일에는 개막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며,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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