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019 창작공간 활성화 첫 번째 기획전시로 레지던시 입주작가-지역작가 교류전 ‘다름Different을 마주하다’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교동미술관 본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며 2019년 상반기 입주작가인 클라우디아 슈미츠(Claudia Schmitz·독일)와 강현덕이 전북 지역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유림, 정하영, 최지선 등 여류화가들과 함께 한다. 클라우디아 슈미츠는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도 같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화단의 작가들과 레지던시 작가들의 교류 및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자리다. 이들은 국적과 화풍은 다르지만 작품 속에 내포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주제의 공통점으로 엮여있는 미술가들로 지역의 관점을 같이 살펴보며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클라우디아 슈미츠는 퀼른 미디어 예술대학에서 시청각 매체를 전공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7년 고양레지던시 국제교환입주 해외작가전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이후 성남아트센터 ‘빛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춤추다’전(백남준 참가 단체전)과 강원 국제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클라우디아 슈미츠는 지난해 3월 강원 국제비엔날레에서 사회정치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경향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보여준 ‘인 비트윈(In Between’은 버려진 비닐봉지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 당시 ‘난민 사태의 리얼리티를 표현한 작품으로 도시의 일상과 난민의 공포를 교차하며 지리학적·사회적 경계,특권과 쓰레기,풍요와 비참함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현덕은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 이후 추계예술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과 20114년 해외전시사업에 선정됐으며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2013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다.
  차유림은 전주대 미술과와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지난해만 뉴욕, 중국798 등 해외와 전주, 군산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해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세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정하영은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조소를 전공했다. 전주 필복예술공장 커뮤니티 작업과 에코트리 프로젝트 ‘생명의 나무’ 시민참여 조형물(전주동물원·전주생태박물관) 설치도 함께 했다.
  최지선은 지난해 gallery숨 기획 ‘공감-공유’전 초대개인전과 꽃심 이동형갤러리 최지선 초대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전북 여류작가 3인 초대전 소녀감성전(남원수지미술관), 2018 호.영남 청년작가 아트 페스티벌(남원수지미술관)에 참여했다.
  한편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2018년과 올해도 9개월간에 걸쳐 지역미술가들과의 연계전시 개최와 오픈스튜디오, 지역커뮤니티 연계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술교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완순 과장은 “오랫동안 레시던시를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작가와 공간,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초대출품을 위해 애쓴 작가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미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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