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도내 학교폭력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2018년) 동안 경찰에 신고 접수된 도내 학교폭력 건수는 모두 5640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1721건, 2017년 2085건, 지난해 1834건으로 해마다 18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도내 12만 4000여명 학생 중 1908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p증가한 수치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33.8%, 집단따돌림 17.5%, 사이버폭력 11.3%, 스토킹 10.6%, 신체폭행 9.8%, 금품갈취 7%, 성관련 5.2%, 강제심부름 5.2% 순이다.

실제 후배들을 폭행하고 해당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유포한 10대 2명이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 모 중학교 학생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삼천동 한 공원에서 다른 중학교에 재학 중인 B군 등 후배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으로 B군은 고막이 손상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가 당시 피해자와 같이 나온 학생에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도록 지시하고 해당 폭행영상을 SNS에 게시했다는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에 대해 24일 학폭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주시 한 상담센터 관계자는 “학교폭력 사안이 심각하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사이버불링으로 불리는 사이버폭력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 등은 학교폭력 피해를 확인한 경우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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