벛꽃은 졌지만 여전히 꽃내음이 가득한 특별한 봄날 추억을 농촌에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농천진흥청(청장 김경규)이 23일 '2019 봄 여행주간(4.27~5.12)'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떠날 수 있는 농촌여행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소개된 농촌여행지는 전북을 비롯해 강원, 충북, 경남, 제주 등 5개 농업기술원이 선정한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그리고 지역명소로 농촌체험은 물론 향토음식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북은 '자연 속 가족 나들이'를 주제로 정읍에 위치한 타조농장과 선비문화체험이 가능한 농가맛집, 지역명소로는 여름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내장산이 선정됐다.

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행복한 타조농장(대표 정일모)은 '오스노빌'이라는 타조식품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농장운영 뿐 아니라 공예품 생산, 체험농장, 타조분양, 타조요리 전문점 운영 등 타조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곳이다.
2010년 귀농해 타조 사육 전문 기술을 습득한 정 대표는 위생과 품질, 정직이라는 세가지 모토로 타조의 산란, 부화, 성장에서부터 자체공장을 운영해 상품의 가공과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정읍시 산내면에 위치한 선비향(대표 김귀옥)은 체류형 농가맛집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농촌을 찾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곳의 대표 상차림은 '선비밥상'으로 직접 담가 오랫동안 숙성시킨 된장과 고추장과 장아찌를 비롯해 천연재료로만 맛을 낸 약선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 홍어찜 등이 상 위를 수놓는다.
체류형 농가맛집 타이틀에 걸맞게 전통예절교육 및 선비문화체험을 비롯해 다과·김치·장류 등 전통음식체험을 누릴 수 있으며 귀농이나 귀촌에 뜻이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귀농귀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지역명소는 전북의 대표 국립공원인 내장산이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8경에 꼽힐 정도로 산세가 유려하고 단풍이 아름다운 내장산은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며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명숙 농촌자원과장은 "봄 여행주간동안 농촌교육농장에서 농촌다움을 느껴보고 농가맛집에서 향토음식을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목록은 농업기술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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