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백제 왕궁의 ‘야행’이 봄밤의 정취와 달빛여행의 추억을 제공하고자 봄꽃과 함께 찾아온다.

천년고도 백제왕궁이 주변의 풀과 나무를 깨우며 온갖 화려한 꽃들에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미소지으라고 격려를 보내며 야행을 찾는 도민들에게 따뜻함과 온화함을 선사한다.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2019 익산문화재 야행(夜行)이 벚꽃의 환한 미소와 꽃비를 선사하는 오는 4월 12일과 13일 양익간에 걸쳐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익산문화재 야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왕궁 주변을 야간에 개방하여 지역의 문화재를 이해하고 체험해보는 야간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첫회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번 야행을 익산의 역사·문화 향기를 체험하며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농촌형 야행으로 추진, 기존 도심형 야행들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도민들을 반겨줄 예정이다.

또 지난해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던 행사를 올해부터는 시에서 직접 주관, 보다 다양한 스토리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집중 구성하여 천년고도 익산의 역사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일부 프로그램과 행사장 환경을 집중 모니터링 및 점검하여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콘텐츠를 보강하고 야간행사에 맞는 청사초롱 길 조성, 왕궁후원 수목조경 등 효과적인 조명 설치를 강화하여 특화된 볼거리와 방문객의 안전에 힘쓸 예정이다.

방혜경 계장은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익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백제왕궁에서의 야행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백제왕도 익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번째 야행은 선선한 가을밤인 10월 4일, 5일 이틀간 왕궁유적에서 가을 테마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여 개최될 예정이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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