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를 두 번이나 깨고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들 시선이 싸늘하기 그지없어 이대로라면 당 존립이 위기에 처해지는 게 아닐까 우려마저 없지 않은 것 같다.
 새정치연합은 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끄는 박영선 대표가 새누리당과 힘겹게 도출해낸 특별법 합의안을 유족들 반대를 앞세운 친노 강경파 그룹의 반대로 파기한 채 유족들의 단식 동조와 장외 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 6·30지방선거와 7·30재보선까지 모든 선거서 새정치연합에 잇단 패배를 안긴 국민 여론은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연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티가 26~27일 조사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18.8%로 전날에 비해 3.8%나 급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47.3%로 격차가 28.5%포인트나 돼 2.5배에 이른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기가 그지없다.
 그에 앞선 22~26일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악의 16.7%로 나타나 새누리당 36.5%의 반토막에 그쳤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서 새누리당에 뒤졌고 지역별로도 호남 제외 전지역서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호남서도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35.4%에 불과해 전통적인 압도적 지지율서 거리가 한참 멀다는 사실이다. 7·30 호남 재보선서 ‘이정현 선거혁명’을 가능케 했던 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잇단 선거패배와 지지도 추락이 당내 강경파 그룹의 시대착오적인 강경투쟁노선 추종서 비롯되어왔다는 데 대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 누구도 다른 견해를 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정치연합 내서 마침내 장외 강경투쟁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황주홍, 유성엽 등 중도 성향 의원 15명이 장외투쟁은 민생정치 바라는 국민 뜻을 거스른다며 국회에 복귀해 정당 본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당 일각에서 강경파 주도서 벗어나는 중도 정당 창당론도 고개를 든다고 들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만은 분명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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