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모두 상승하는 등 모처럼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는 2018년 436개 회원사들의 실적 신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건협 전북도회 회원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8.6%(2,491억원) 증가한 3조1,561억원이었다.
2018년 실적 상승은 공공공사 물량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주택 및 민간 건설 등이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과 새만금 우대 기준 마련을 통한 대형공사 참여도 확대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고업체 수가 436개사로 전년대비 10개사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한 종합건설업의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인 50억원 미만 업체 비율도 전년 66.4%에서 64.7%로 소폭 감소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전년대비 실적금액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SOC 공공공사 물량 감소에 따라 개별 회사가 경영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 결과"라며 "또한 새만금 우대기준 마련을 통해 대형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높아진 것도 한 몫 차지한다"고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김태경) 역시 2018년 기성실적 신고액을 발표했는데,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실적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2조4,511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 전체적인 국내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린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 공사가 9.6% 증가한 7,940억원, 하도급공사는 4.6% 증가한 1조6,57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업체는 2개사가 늘어난 35개 업체로, 이 업체들의 하도급 금액이 전체 하도급 기성액의 43.3%(7,173억원)에 달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들 상위 업체들이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건협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은 "열악한 여건속에서 지난 한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해 온 회원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 SK건설, 대림건설과 체결한 '새만금사업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MOU'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모두는 "앞으로도 발주관서의 다각적이고 합리적인 지역 건설사 육성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도내 도내 종합건설 실적 1위~5위는 (주)계성건설, (주)제일건설, ㈜신성건설, ㈜대창건설, ㈜신일 순이었고, 전문건설 1위~5위는 초석건설산업(주), (유)청강건설, (주)신유건설, (주)유림개발, (주)일광산업개발 순이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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