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남원시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 이용호 의원실과 함께 바람직한 공공의료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당‧정 협의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하 공공의대) 설립지가 남원으로 결정된 이후, ‘공공의대의 필요성’과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실제 의료취약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공의대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주현수 전 서남대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지방의료원의 역할과 현실(박주영 남원의료원장)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언(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PA간호사의 사례(나영명 전국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 ▲농어촌지역의 의사 부족 현상과 대안(박찬병 서울시립 서북병원장) 등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다.

먼저 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은 ‘착한 적자’를 안고 적정수준의 공공의료를 수행해야 하는 지방의료원 원장의 입장에서 공공의료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강영석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사례를 통해 지역간 의료격차,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현실과 운영의 어려움,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대의 필요성 등에 대해 발표한다.

나영명 전국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전공의 특별법’에 따라 전공의들의 근무시간 제한으로 생긴 업무공백을 메꾸기 위해 불법 의료행위에 동원되고 있는 PA간호사(진료 보조인력) 피해사례를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박찬병 서울서북병원장은 올해부터 다시 시행되는 ‘공중보건장학의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1983년 경북영양군보건소에서부터 37년간 직접 겪어온 공공의료인력 수급방안을 제시한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 연말 14개 시‧군 보건의료담당자를 대상으로 ‘행복한 지역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 사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수혜자가 될 의료취약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는 공공의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의료취약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 양성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 공공의대 설립의 근거가 될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해 9월 21일 김태년 의원의 대표발의로 상정돼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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