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학교에서 졸업생이 없거나 혼자 졸업하는 경우가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농어촌과 원도심에서 두드러지며 시간이 흐를수록 늘 거란 분석이다. 학령인구 감소, 도시 및 개발지구 쏠림현상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생 수가 최근 6년 간 매년 7천 명~9천 명 감소하는 추세나 2018학년도 초등학생은 예외다. 2017학년도 9만 6천 642명에서 9만 6천 967명으로 소폭 올랐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졸업식을 하지 않거나 홀로 졸업하는 초등학교가 2018학년도가 23곳으로 2017학년도(10곳, 12곳 모두 22곳)보다 다소 늘었다. 휴교 중인 정읍 관청초는 2월 28일자로 폐교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이 분석한 ‘2018학년도 초등 학생 수’를 보면 올해 1,2월 졸업생이 없는 학교는 9곳이다. 내흥초 해성초 대야초광산분교 비안도초 선유도초 등 군산 5곳을 비롯해 용성초(익산), 백구초(김제), 백련초 위도초식도분교(부안)다.

1명 졸업하는 학교는 14곳이다. 금암초 술산초 신시도초 신시도초야미분교 개야도초 무녀도초 어청도초(군산), 화율초(김제), 송풍초(진안), 번암초동화분교(장수), 덕치초 신평초(임실), 장신초 위도초(부안)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 2년 연속 졸업생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군산 비안도초, 익산 용성초, 부안 위도초식도분교 3곳이다. 이번 졸업생이 있지만 다음 졸업예정자가 없는 곳은 군산 어청도초와 개야도초, 부안 동북초, 완주 가천초 4곳이다.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 졸업(예정)자가 2년째 한 자릿수인 학교도 전체 422곳 중 3분의 1을 웃도는 150곳 가량이다. 반면 이번 졸업자가 없을 뿐 다음 졸업자가 있는 곳(6곳)도 있다. 군산 내흥초 해성초 선유도초 대야초광산분교, 김제 백구초, 부안 백련초다.

특정지역 졸업생이 감소하는 건 사실이나 매년 변동이 있고 학교를 쉽사리 닫을 수 없는 만큼 농어촌 소규모 학교나 원도심 학교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문을 닫으려면 학생이 없어야 할 뿐 아니라 학교운영위를 거치고 학부모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더불어 1년 휴교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섣불리 폐교했다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학생들의 교육격차와 불편이 생길 수 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단 얘기”라며 “또한 이번에는 졸업생이 없더라도 내년에는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농어촌 교육특구, 어울림학교, 공동통학구형 등 농어촌 소규모학교와 원도심학교를 살릴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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