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라는 역경에 굴복하기 싫었다”

권순재 기자l승인2018.09.16l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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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지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어요.”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전라북도 대표로 전자기기 종목에 참가한 지체장애 6급인 최인석(41)씨는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인석씨는 3년 전인 2015년 12월 교통사고로 손목관절 분쇄골절과 신경손상의 부상을 입었다. 큰 사고로 치료는 2017년 6월 해를 넘겨 마쳤다.

1년 6개월의 긴 치료에도 왼손 손목관절 장애로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불편해진 손으로 인석씨가 근무하는 전산 분야에서 근무는 어려워졌다. 직업 상실에 다른 상실감이 찾아왔고 자존감도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2017년 9월 우연히 알게 된 직업능력개발원으로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전자기기 기술은 인석씨에게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장애라는 역경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는 인석씨는 불편한 손 대신 노력으로 납땜과 조립 등 전자기기 기술을 차곡차곡 배워갔다.

인석씨의 노력은 결국 전국 500여명이 참여한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빛을 발하게 됐다. 지난 14일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전자기기 종목에서 은메달이라는 수상의 영예를 거머줬다.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한 동료들도 한쪽 손이 불편함에도 그 누구 못지않은 결과물을 보여준 은석씨의 의지와 그 결과물에 찬사를 보냈다.

최인석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사고로 장애를 겪으면서 힘든 나날도 많았다. 그러나 장애라는 역경 하나에 굴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수상 뒤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잘했다고 하더라.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모두가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 나날을 회상했다.

인석씨가 참가한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지난 11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418명이 참석해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전라북도는 최인석씨가 전자기기 직종에서 은메달을, 김종이씨가 건축제도CAD 직종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폐회식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상여부와 관계없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이 승자”라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격려했다.

오는 2019년 치르는 제36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개최된다./권순재기자·aonglhus@


권순재 기자  aonglh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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