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일이 확정됐음에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달 29일 총장 선거 보이콧(거부)을 선언한 비교원들이 선거에 참여하기로 하고,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가 선거 일정을 10월 11일로 공고해 선거 관련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총장 입지자들은 선거일에 반발하고 있다.

비교원들이 선거와 총추위 회의에 참여하는 건 그들의 투표참여율과 상관없이 표 총량 183을 고정값으로 하는 걸 총추위가 받아들여서다.

비교원 표 총량은 전북대 교수 1천 24명에 17.83%를 곱한 183이고 183은 비교원들이 투표에 얼마나 참여하는지와 상관없이 보장된다. 비교원 표 총량이 고정값이 아닐 경우 교수 투표율이 100%가 아닌 이상 183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고정값이면 교수 투표율이 낮을수록 비교원 투표 가치는 커질 수 있다.

이로써 여러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취지를 살릴 걸로 보이나 선거일을 두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총추위는 선거일을 계획대로 10월 11일로 확정하고 14일 선거일정을 공고했으나 총장 입지자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등록은 13일부터 25일까지(13일간), 후보자 등록은 26일과 27일이다. 투표 시간은 10월 11일 1차 오전 10시, 2차 오후 2시, 3차 오후 6시 각 2시간씩 진행한다.

입지자들은 “선관위를 방문해 알아본 결과, 규정대로라면 선거기간이 예비후보등록부터 선거일까지 45일이지만 공고대로라면 30여일이다. 총장 임기만료 45일 전인 10월 28일까지만 선거를 치르면 되는데 굳이 11일에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규정에서 명시한 선거운동 기간을 확보해 달라”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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