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가가 바뀌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 및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최신 트렌드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이 시장 포화에 따른 유통업계 환경에서 시대 변화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도내 유통업체는 롯데백화점 전주점 1곳을 비롯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15곳, SSM은 43곳에 달한다.

우선, 롯데백 전주점은 ‘지역 밀착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지역기반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지역 특산품 판매 등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역 맛집인 ‘원조 화심두부’ 신규 입점에 이어, 이번 추석 명절에는 도내 귀농귀촌 판로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로 팔공산 고랭지 장수 사과를 특설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달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

공휴일과 주말에는 주요 제품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발길 돌리기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마트 전주점은 차별화되는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장 2층에 체험 테마형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도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가전 전문매장인만큼, 드론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 프린터존 등 일반 가전 매장과는 차별해 꾸몄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가전매장과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다양한 연령층에게 고루 쇼핑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들과 SSM도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규모가 작은 동네 슈퍼들의 경우, 매주 요일을 정해 매장에서 하고 있는 할인 행사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전화 주문만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SM도 마찬가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짐이 무거운 고객을 위한 ‘쇼핑카트 대여 서비스’, 우산을 대여해주는 ‘우산대여 서비스’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 효자동에 있는 S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뿐 아니라 SSM 등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신선식품은 더욱 신선하게 관리하고, 문자 서비스로 꾸준하게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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