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북은 서울특별시 및 직할시를 제외한 광역단체에서 충북 다음으로 전월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여 미분양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월(5만9,836호)대비 3.7%(2,214호) 증가한 총 6만2,050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5만8,004호에서 4월 5만9,583호, 5월 5만9,836호에 이은 증가세여서 부동산 시장에서 미분양 공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준공후 미분양 역시 6월말 기준으로 전월(1만2,722호)대비 4.9%(626호) 증가한 총 1만3,348호로 집계되며 준공 여부와 상관없이 미분양 물량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1만1,993호였던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월 1만2,683호, 5월 1만2,722호, 6월 1만3,348호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9,508호로 전월(9,833호) 대비 3.3%(325호) 감소했고, 지방은 5만2,542호로 전월(5만3호) 대비 5.1%(2,539호) 증가했다.
신규 등 증가분은 5월 2,896호에서 6월 5,060호(수도권 637호, 지방 4,423호)로 확대되는 모습이고, 기존 미분양 해소분량은 5월 2,643호에서 6월 2,846호(수도권 962호, 지방 1,884호)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북지역의 6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2,174호로 전월 1,891호 보다 283호(15.0%) 증가했다.
이는 도 단위 중 충북(16.6%)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더욱이 전북의 미분양 물량 2,174호는 지난 8년 중 2016년 12월 2,382호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2,000호대를 넘는 것이어서 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6월말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서 전북은 전월 632 보다 17호 감소(-2.7%)한 615호를 기록해 준공 후 악성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5,465호)대비 1.2%(63호) 감소한 5,402호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54,371호) 대비 4.2%(2,277호) 증가한 5만6,648호로 나타났다.
전주시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6월 추세는 한동안 인기를 끌던 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의 수요가 한계에 도달한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 "특히, 6월 전북지역의 미분양분 증가 폭이 커 시장에서는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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