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오염된 하천과 도랑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생태계 복원사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남원시에 따르면 오염된 하천을 생명이 숨쉬는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해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광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예산 95억원을 들여 주촌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주천면~노암동을 흐르는 주촌천은 상류지역 축사와 농경지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고, 노암농공단지 및 함파우유원지 개발지역과 연접해 있어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남원시는 노암동 노암교에서 어현 목기단지에 이르는 2km구간을 복원할 예정이다.

이곳에 어류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생태여울을 조성하고, 생태 서식지와 관찰·탐방로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안전한 하천 치수를 위해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남원시는 또 물길 상류인 도랑에서부터 오염원을 줄이고 관리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옛도랑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랑 준설, 수질 정화식물 식재, 주민실천 등을 통해 생활하수와 쓰레기 등으로 오염된 도랑을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운봉읍 주촌마을 도랑의 경우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해 도랑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수중정화식물인 노랑꽃창포와 둔치에 황매화 등을 심어 아름다운 꽃길도 만들었다. 이달내 준공할 계획이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토종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래 동식물 퇴치사업과 토종어류 방류행사도 병행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베스·블루길 3.8톤을 수매했으며, 베스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알을 제거하고 있다. 외래식물인 가시박등 제거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토종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5월 다슬기 55만패와 참붕어 10만수 등을 요천과 광치천 등에 방류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주촌천이 복원되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해 환경,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녹색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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