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도 어김없이 정책은 실종되고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의혹 제기 등으로 얼룩진 참 나쁜 선거의 예로 남게 됐다. 매 선거철마다 후보들끼리 또는 정당과 시민단체,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정책선거를 하자며 다짐하고 약속하고 서명까지 하지만 역시나 선거에 임박하면 너도나도 나쁜 선거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 신상털기는 물론, 수십년전 과거사와 이성문제 등, 아무리 아니라도 외쳐도 상대방은 계속 맞다고 외친다. 왜 그럴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답은 하나인 것 같다. 어찌됐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의식이다. 선거 전 불거진 문제는 서서히 해결하거나 사건화가 안된 경우, 조금 있으면 그냥 묻히게 될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 유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자기들만의 언행 등 볼썽사나운 모습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당선 후 잠시 고개를 떨구어 당사자 비위를 맞춰주고, 나아가 인맥이나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해 사과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끝내게 된다. 모두가 이제는 화합할 때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선거 전 일어났던 온갖 추악한 사태에 대해 화해를 종용하고, 국민들에게는 잊을 것을 강요한다. 그리곤 선거의 대단원을 맺는다. 이 대목에선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국민도 잊고, 언론도 잊고, 시민사회 단체도 잊고, 오직 사정기관만이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할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탄력을 잃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안해 본다. 아니 이제는 선거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 선거 전 정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거나 급조된 후보, 정당 차원에서 어쩔수 없이 내보내는 후보는 원천 배제해야 한다. 또 우리가 흔히 아는 네거티브를 하는 후보 역시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언제까지 유권자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볼 것인지에 대해 선거 초반에 심판을 해야 한다. 다행히 오늘이 투표일이다. 우리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할 여러 일꾼들이 뽑히게 된다. 유권자인 우리 국민들은 후보들에 대해 명확히 살피고 또 살펴 투표해야 한다. 후회하지 않는 투표를 하자. 그리고 네거티브 후보는 다시 설 자리를 없게 만들자. 투표만이 우리가 선거문화를 바꿀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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