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52․전주 효자동)씨는 2010년 구입한 대진침대 웨스턴슬리퍼 2개 제품을 사용 중에 최근 라돈검출 보도를 보고, 해당 사업자에게 회수조치 접수를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라돈침대’ 사태로 케모포비아(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히 회수 조치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상담 접수도 어려운 실정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주소비자센터)에 따르면, 17일까지 한국소비자원에 대진침대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문의는 1502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 17일까지 대진침대와 관련된 소비자상담은 총 14건이 접수됐으며,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라돈침대’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이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불거진 사건이다. 매트리스에서는 실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나는 620베크럴에 달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됐으며, 이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를 매트리스에 코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대진침대는 보유 제품의 조치 대상 여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 사실상 고객 상담접수는 연결이 어려워 온라인 리콜 신청 접수만 받고 있다.

이에 전주지역은 소비자정보센터에서 대진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 피해구제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전주소비자센터 관계자는 “대진침대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경우, 매트리스 규격, 수량 등을 입력하고 제출하면 된다”며 “전주지역은 소비자정보센터(282-9898)로 내용을 확인해 빠른 접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라돈이 검출된 해당 모델은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등 7개 모델이며, 생산연도와 관계없이 2010년 이전도 포함된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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