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은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8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전체 자살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2015년 1만 3513명 대비 421명 줄었다.

10만 명 당 자살자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25.6명으로 2015년 대비 0.9명 감소했다.

전체적인 자살자 수와 자살률이 감소했지만 10~20대 자살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자살률은 2015년 4.2명에서 2016년 4.9명으로, 같은 기간 20대 자살률은 16.37명에서 16.38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10·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자살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대 노인 자살률이 62.5명에서 54.0명으로 8.5명 떨어져 가장 두드러졌다.

연령대별 자살 동기는 10~40세·51~60세 정신적 문제, 41~50세 경제적 문제, 61세 이상 육체적 문제로 확인됐다.

청소년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원인은 학교 성적이라는 응답이 40.7%로 가장 높았다. 가족 간 갈등,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도 각각 22.1%, 8.3%였다.

연령과 관계없이 전체 동기를 보면 정신적 문제가 36.2%, 경제적 문제가 23.4%, 육체적 문제가 21.3% 순이었다.

성별 자살률은 남성이 36.2명으로 여성(15명)보다 높았다.

전북지역의 2014~2016년 자살률(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추이는 2014년에 25.4명이던 자살률이 2015년에 21.5명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에 22.5명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전북을 비롯한 광주, 경북, 경남, 충북,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015년에 비해 2016년 자살률이 감소했다.

2016년 자살률이 제일 높은 지역은 충북이 27.5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지역은 12번째였다.

반면, 서울이 19.8명으로 제일 발생률이 낮았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백서는 향후 지역 실무자와 관계자들이 자살현황 및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앞으로도 근거기반의 자살예방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맞춤형 자살 예방사업의 확대 및 집중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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