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수행원 등 남북 수행원을 발표했다. /그래픽=연합뉴스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공식 수행원이 발표되면서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봄을 열어낼 남북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북측 공식수행단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최휘·리수용·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9명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과거와 달리 이번 북측 수행단에 군의 핵심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있다”며 “북측 군의 핵심책임자들이 참석한 것은 역시 이번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한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특사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 평화무드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역시 김여정 부부장과 방남해 남북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탰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최후 중앙위 부위원장도 당시 고위급대표단으로 함께 했다.

지난 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방북해 김 위원장 면담 당시 배석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공식수행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우리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임종석 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미 확정됐으며, 이날 새롭게 정경두 합참의장이 합류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 논의에 집중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염두한 외교·안보 분야 브레인들이 대거 포진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훈 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월 초 대북 특사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비핵화 및 북미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온 만큼 27일 정상회담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담장 배석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담장 내 의자가 양측 각각 일곱 자리로 배치된 만큼 남북 동수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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