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이 요동친 시대 전북미술 흐름은?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시 '서는 땅, 피는 꽃'> 이병재 기자l승인2018.04.17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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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이 17일부터 새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6월 24일까지 2-4전시실에서 열리는 ‘서는 땅, 피는 꽃’전은 1980년에서 2000년까지 변혁의 물결이 요동쳤던 전북미술 현장을 담은 기획전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한 주요 미술가(서양화, 조각) 26명의 기념비적인 작품 90점으로 구성했다.
  이 시기 한국미술은 단선적인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색채 회복, 서사성 부활, 사회적 발언, 포스트모던 등 탈 형식, 탈 논리, 탈 경계로 점철한 시대였다.
  당시 전북미술은 한국미술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도 독자적인 미감을 구현했다. 후기인상주의적인 구상계열, 서정성 짙은 반 구상계열, 실험성을 모색하는 추상계열, 참여미술 등을 다양하게 탐색했다.
  또한 전문 미술교육을 받은 미술가들의 본격적인 창작 활동으로 전북화단의 구조 자체에 변혁이 일었다. 이들은 고답적인 미술에 저항하고, 도전하고, 다른 지역과 교류·연대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전시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Section 1-어둠을 박차다(2실)는 고답적인 미술에 저항하면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한 사실에 주목한다. 실험성을 모색한 추상·설치·개념미술 등 현대적 범주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초대 미술가는 김귀복, 김수자, 김영규, 김윤진, 김한창, 선기현, 심홍재, 이승우, 임병춘, 정현도, 최원.
  ▲Section 2-감성에 물들다(3실)는 후기인상주의적인 구상계열, 서정성 짙은 반(半)구상계열 등 구상과 추상을 접목해서 다양한 표현방법을 모색한 작품들이다. 초대 미술가는 국승선, 김부견, 박민평, 성태식, 조래장.
  ▲Section 3-선 땅에서 핀 꽃(4실)은 선명한 개성과 다양함으로 개인적인 번민과 고뇌를 담은 형상, 신표현주의적인 자유로운 표현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초대 미술가는 김두해, 도병락, 박종수, 유종국, 이강원, 이한우, 임택준, 전철수, 채우승, 홍선기.
  전북미술협회 강신동 지회장은 “전북미술을 제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기획전이다. 전북미술의 궤적을 제대로 통찰해서 구성한 전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5전시실에서는 ‘전북청년 2018’전이 펼쳐진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술가들의 기획전이다. 올해는 36명 지원자 중에서 외부전문가들의 심사로 김성수(조각, 설치), 이승희(영상, 설치), 지현(회화) 3명을 선발했다.
  키네틱적인 디오라마 세트에서 놀이로 소통하는 김성수, 시사성이 강한 사건에 주목하면서 관계성을 제시하는 이승희, 동시대의 소비 이미지들을 키치적인 어법으로 표현한 지현이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미술과 전북현대미술이 교류 연대하는 ‘변방의 파토스’(Pathos of the Fringes), 중국 베이징 쑹좡(宋莊)의 ‘국중미술관 초대전’, ‘PLUS, 合’전에도 초대 출품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선발한 미술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그들의 창작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술평론가 1:1 매칭, 제작비 지원, 창작스튜디오 입주, 레지던시 파견, 아시아 등 국제적인 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있는 이승희씨는 2019년 1월에 인도네시아 루앙게릴라 레지던시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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