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부 신시가지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청 등 전북의 주요 기관들이 대거 이전해 번창하는 신시가지서 황금의 땅으로 부상한 공장 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다.
  철거될 수밖에 없는 공장 터 21만6000㎡는 이미 부동산개발회사에 1천980억 원에 매각됐다. 이 터에 143층 430m의 초고층 타워 빌딩을 짓겠다고 해서 큰 관심을 촉발시킨바 있다.
  최근 언론사들 여론조사서 시민의 44.0%가 ‘공원화’ 찬성으로 ‘상업용지(타워 빌딩)화’ 10.5%를 압도하고 있다. 시민 여론에 따르게 되면 전주시나 전북도 도시계획 당국이 ‘타워 빌딩’을 수용하기가 어렵지 않을 수 없다.
  타워 빌딩은 도시발전이 사실상 정체된 전주에 한국 최고층의 서울 제2롯데 월드타워(123층 555m)에 버금하는 한국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워 빌딩은 아파트 호텔 컨벤션센터 백화점 문화 스포츠 시설 등 인적 물적 교류와 집적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복합용도 건물이다. 막강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침체한 중소도시 전주와 전북을 일변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가 과연 실제화 될 수 있을까에 의문이 더 큰 게 사실하다. 매입 회사가 계획이 구체화되어 있다며 새만금사업이 속도전을 내고 있고 세계 유수의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 이전으로 제3의 금융허브로 부상하는 전주 전북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한다.
  그러나 타워 빌딩을 건설하려면 공장용지를 상업용지로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토지용도 변경이 필수다. 특혜 시비가 따른다. 도시계획 당국에 큰 안목과 결단이 요구된다. 중소도시 체질로서는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전주시는 2020년 일몰되는 도시공원 법령에 따라 그간 무상으로 묶어온 공원 내 대규모 사유지에 천문학적 보상비를 지급하거나 아니면 해제해 주어야 한다. 전주시 재정으로는 어림없어 해제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런데도 또 하나 황금의 땅 전주종합경기장도 쇼핑몰 건설 등 상업용지 대신 공원화하겠다고 하고 있다. 도심 속 2천 억짜리 사유지의 공원화가 타당성을 떠나 가능하기는 할까 ? 종합경기장 전철을 밟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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