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도내 소비자들이 ‘PB(Private Brand)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대형마트 등의 PB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가장 먼저 PB상품 경쟁에 뛰어든 이마트는 상품 구성을 다양화 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이마트 전주점의 1~2월 PB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더욱이 이마트의 경우, PB상품 ‘노브랜드’를 통해 소비자트렌드 등을 분석해 수요가 높은 인기 가전제품 등을 한정수량 기획해 시중가 대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균일가 자체브랜드 ‘온리프라이스’를 출시해 구매고객을 월 평균 100만 명을 넘겼다. 출시 초기에 구매 고객이 월 평균 52만 명 수준으로 감안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뢰 회복을 위해 운영 기한 내내 균일가로 판매하고 있는 ‘온리프라이스’는 현재 종이컵, 화장지 등 소모성 생필품을 중심으로 180여 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예를 들어 온리프라이스 생수는 시중의 같은 규격의 생수 가격보다 약 35%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제과음료,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270여 종을 1000원, 2000원, 3000원 등 균일가에 선보였다.

이처럼 자체브랜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 연초부터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생활물가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보통 자체브랜드 상품은 출시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최소 9개월 간 예상 판매 물량을 한 번에 공급해 가격을 동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부 박 모(32․전주 효자동)씨는 “장을 보다 보면 상대적으로 같은 제품이라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제품 쪽으로 눈길을 간다”며 “물, 우유, 휴지 등 생필품 중에서 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PB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도내 A 대형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 시장을 공략해 PB상품 출시에 유통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식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며,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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