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서부지역 축사폐업으로 인한 악취 해소에 이어 남부권 음식물처리장에 대한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익산지역 악취고민 해결에 파란불이 켜졌다.

익산 서부권 악취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송학리 영명농장의 폐쇄작업에 이어 남부권 악취발생시설인 음식물처리업체가 경쟁력있는 중견기업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악취 해소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음식물처리업체를 인수하는 중견기업은 지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건조 연료화 방식을 도입, 하수슬러지를 함께 처리하면서도 악취 감소에 큰 효과를 얻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익산지역 악취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 익산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남부지역 음식물처리업체가 하수슬러지를 건조하고 연료화 시키는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함께 처리하는 이 시설은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건조 연료화 방식의 처리시설로 국내 굴지의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중견기업(KC그린홀딩스)이 최신시설을 설치 운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산시는 음식물처리업체가 하수슬러지를 함께 처리할 경우 신규허가가 아닌 허가변경만으로도 시설 건립이 가능하다며 법률검토와 내부 규정검토가 끝나면 관련 부서와 의견을 취합해 최종 허가여부를 판단한다는 것.

시는 또 폐기물 관련 시설의 추가 설치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업체를 통해 주민의견청취에 나서고 있다.

건조(디스크) 연료화 방식으로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군산시 시설을 견학한 주민대표들은 “악취 발생이 거의 없었다”며 하수슬러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보일러를 가동시켜 악취를 함께 연소시키고 슬러지를 건조시키는 이 시설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이처럼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하수슬러지 처리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경우 영명농장의 축사폐업에 따른 서부권 악취 해소와 남부권의 악취문제 해결에도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하수슬러지 위탁처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심을 두고 검토중이다”며 “안정적인 최신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세심하게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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