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전주시장 (=장태엽기자)

#편집자주
-아시아 문화심장터와 전주문화특별시 지정 및 선도사업 발굴 추진 등으로 전주의 찬란한 문화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돼 시민들의 삶을 살찌우도록 문화에서 시작해 경제로 끝맺겠다는 김승수 전주시장. 가장 한국적인 세계적인 도시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짐하는 그를 만났다.

■ 2018년도 새해도 밝았습니다. 시민들께 덕담 한 말씀 ?
- 요즘 많이 느끼는 게 전주가 성장하고 있구나 인데요. 물론 경제나 청년문제 등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종합적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전주가 대한민국의 모델이 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시민들도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저 전주에서 왔습니다'. 어디 가서든 그렇게 말씀 하시는 시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지난 민선 6기의 각종 성과와 주요 시책은 ?
- 지역발전을 가로막았던 묵은 현안을 풀어냈습니다. 우선, 시내버스 파업문제를 민선6기 출범 1개월 만에 해결, 전국 최초로 노·사·민·정으로 구성된 ‘시민의 버스위원회’를 운영, 전주·완주 버스요금 단일화, 60여년 만에 노선개편 전면 시행, 모심·관광택시 운영 등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었고, 전국 최초 교통약자 콜택시인 ‘이지콜 운행’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이 66년 만인 지난해 11월 첫 삽을 떴습니다. 12년간 진척 없던 항공대대 도도동 이전과 더불어 전주교도소를 현 부지 옆으로 이전하는 행정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도심 속 성매매집결지인‘선미촌’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재생 중입니다.
글로벌 문화 도시로 주목 받으며 도시브랜드 가치도 높였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아시아 3대 관광명소가 됐고,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가 전주한지로 복원됐으며, 바티칸 교황청에 전주한지로 복본화한‘고종황제 친서’의 전달, 유네스코와 세계문화유산 보존에 한지를 사용키로 의향서(LOI) 체결, FIFA U-20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치렀고, 국제슬로시티 확대·재지정과 세계무형유산 포럼 개최로 대한민국 문화 국가대표시의 진수를 보여 줬습니다. 전주형 복지정책인 ‘동네복지’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지혜의 반찬’과 ‘희망줍는 손수레’, 청년무료건강검진 등 전주형 복지안전망은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됐고,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 전주아이숲 조성, 365·24 아동진료센터 개소 등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향토 중소기업을 독일형 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본격화됐습니다.  세계 최초 드론축구 개발·보급을 통한 드론산업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항공  우주산업, 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먹거리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이끌었고, 남부시장 야시장, 청년몰의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 모델이 됐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 업무 재개에 대한 산파역할도 했습니다. 시는 도시 재생으로 도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했습니다. 우선, 구도심 일원의 전통문화자원 활용, 전주 4대 부성 및 주변의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과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 프로젝트도 추진 중입니다. ‘에너지디자인 3040 계획’도 진행 중이고, 전주동물원은 동물 생태특성을 고려한 생태동물원으로 조성, 동물복지의 거점이 됐습니다. 사람·생태·문화를 핵심가치로 한 민선6기 전주시는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각종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혁신적인 도시로 ‘도시시대’의 서막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도시 경쟁력 평가분야인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2014년 129위, 2015년 20위, 2016년 5위로 급상했고, 올해는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5년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와 2017년 공약이행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는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지역문화지수는 전국 1위를, 주거복지정책 평가와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는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또 국내 유일의 족보 있는 서체인 전주완판본체를 개발·보급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 민선6기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 과제는?
- 첫째,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서서 찬란한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2030 문화비전을 수립하고 전주 문화특별시와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하며,  ‘문화가 경제’ 프로젝트를 추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문화산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세계무형유산포럼, 세계슬로포럼 등 3대 국제포럼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주를 대표하는 3대 축제인 국제영화제 등을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습니다. 전라감영복원 및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 사업, 전주부성 4대문안 르네상스 사업으로 구도심을 살리고 전주의 독보적인 가치를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삶의 질을 높이는 일자리를 강화해 활기찬 전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탄소산업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드론축구와 농생명 ICT 클러스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공유경제를 통한 반값생활비도시 추진, 전주푸드플랜 안정화로 공동체경제의 가치를 높이고 따뜻한 일자리를 확대하겠습니다.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과 전북 중소기업연수원 유치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미래 명품도시의 기반을 구축해 조화로운 전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전주역사를 품격 있는 한옥형 역사로 신축하고, 도시재생 모델로 선정된 서학동 예술마을은 주민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전주형 재생모델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구도심 일대를 살려내고,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문화예술 재생사업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주민주도형 마을재생 사업인 팔복·승암 새뜰마을 사업도 재생의 결실을 맺도록 힘쓰고, 육상경기장 증축과 야구장 건립, 실내체육관 신축으로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며 구도심은 구도심답게, 신도시는 신도시답게 저마다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살려내는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고품격 미래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을 확대해 따뜻한 전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숲 공간을 많이 만들고 전주형 아동정책 ‘야호플랜’을 추진해 앞서가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장애인 맞춤훈련센터와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설치로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어울림센터와 장애인체육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해 장애인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시 치매안심센터를 더욱 확대 운영하고, 국립보훈요양원 건립도 추진하며, 전주인권센터 설치를 계기로 약자의 권익을 더욱 존중하고 서민금융복지와 여성권익 증진, 다문화가족 지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제도화하겠습니다. 전주사람 복지재단도 설립해 보다 체계적인 복지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 올해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라감영 재창조복원 사업 진행은?
-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 심도 깊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복원의 시점과 복원형태 등을 확정했고,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복원 계획을 수립해 복원공사를 책임질 업체를 선정했으며, 지난해 11월 16일 전라감영 복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됩니다. 현재는 동절기로 전라감영에 쓰일 목재 등을 재단(裁斷)하는 작업 중 입니다. 더불어 2016년 발굴조사 당시 전라감영지는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시대부터 역사적 거점공간임이 확인돼 본격적인 감영 복원 사업 이전에 통일신라시대 유구를 찾는 조사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구가 잘 남아 있는 내삼문 일원 지역에 대해서는 유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복원될 건물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최첨단 ICT 기술과 접목해 전라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18일에는 전라도 천년 기념행사가 추진될 예정이므로 차질 없이 공사 및 사업을 마무리해 새로운 천년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 그간 추진하지 못한 시책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가장 큰 아쉬움은 지역경제와 청년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들 모두 지역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책임자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문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도시는 다름 아닌 전주입니다. 한 해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주를 찾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 등 4차 산업혁명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으며, 기업유치를 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국립농업기관이 들어선 혁신도시에 농생명 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기금운용본부 입지를 통한 금융도시로 일어서는 등 전주에는 많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재선 하신다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 소개를?
- 청년문제, 아주 큰 비전은 전주를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 세워놓는 일이 진행되는 것이고 거기까지는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전주의 50년 100년간의 인프라를, 그게 바로 제 일은 아니지만 공항이라든지 국도대체우회도로, 철도도 KTX 증편 등을 다 포함해서 횡축으로 뚫는 김천에서 대구 전주까지 오는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전주의 위치를 정하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세 번째는 청년, 아동, 청소년 문제 등 세 가지가 꼭 윗단계까지 올라가야 될 저로서는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재선공약은 재선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하면서 그때 발표하겠습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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