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국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주목을 모은다.

신남방정책은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신동방포럼의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개념으로 문 대통령의 대외정책의 한 축이다. 이번에 내놓을 신남방정책도 외교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PEC정상회의 기간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달 말 사드갈등을 봉합하고 양국의 관계개선을 협의한 만큼 각 분야 교류협력 복원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0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인프라, 경제 통상, 북핵 공조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베트남 다낭으로 건너가 APEC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포용과 혁신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13~1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다자외교를 벌인다. 이 기간 문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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