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중 석면 함유 자재를 포함한 곳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전북 유치원·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289곳 가운데 60.2%인 776곳이 석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2만 964곳 중 석면을 함유한 곳이 1만 3,066곳(62.3%)이다. 전북의 경우 전국 평균비율을 밑돌고 2916년 말 기준 61.6%, 794곳보다 감소했으며 위해성 평가 결과 낮음을 받았다. 예년 대비 나아졌고 상대적으로도 양호한 편이다.

면적으로 봤을 때 전체 320만㎡ 중 60%에 달하는 190만㎡을 제거해 6월 기준 127만 9,534㎡가 남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석면이 가진 위해성을 고려했을 때 석면 건축물 학교 비율이 절반 이상이고 17개 시‧도 중 일곱 번째로 많은 등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은 학교별로 철거하지 않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부터 작업해, 한 학교 내 석면을 제거한 곳도 있고 남아있는 곳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석면 함유 학교 수로 세면 불리하지만 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많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느 지역처럼 막대한 철거비용과 방학 같은 제한된 작업기간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으나 올해 관련 예산 400억을 확보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170억씩 예산을 확보해 2024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는 교육부가 2,800억 원 이상 투자해 2027년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것보다 더 빠르다. 학생들을 위해 정부 지침 이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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