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절반도 채 못쓰고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포인트 운영 실태와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소비자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1년에 4만~12만 포인트를 제공받아 통신사의 제휴가맹점 등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입대금의 일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는 연초에 지급되고, 연말에 소멸해 유효기간은 최대 1년이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72.7%가 ‘멤버십 포인트 혜택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월평균 사용횟수는 3.75회였다.

절반 가까운 응답자(47.0%)는 멤버십 포인트가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50대보다 20~30대가 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포인트 사용량이 확인되는 142명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통신사로부터 지급받은 1인당 평균 8만 1542포인트 중 사용률은 40.7%로 나머지 59.3%는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과는 별도로 멤버십 회원에 가입해야 하며, 비회원의 경우에는 멤버십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 시 간편하게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행 포인트 결제 비율 제한을 완화해 1회 사용가능 포인트 양을 확대해야 한다”며 “포인트로 음성통화 결제 또는 데이터 구입 등 포인트 사용범위 점진적 확대 등을 관련협회 등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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