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도내 유통가 및 관련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계란은 가장 친숙한 식재료인 만큼 주부 등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 계란 판매를 잠정 금지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정부가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를 17일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도내 대형마트 및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은 계란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판매금지를 즉시 실시했고,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유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점쳐질 것 같다는 설명이다.

특히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요식업계 및 제빵업계 등 관련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동네빵집이나 김밥집의 경우, 당장 계란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에서 납품이 중단되어 더욱 곤란하다는 것.

더욱이 계란이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빵업계 등은 당장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주 효자동의 A 김밥집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어제 저녁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도 계란을 빼고 싸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비자들 역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주부들은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한 시름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인 만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주부 김 모(37․전주 효자동)씨는 “어제 뉴스를 보고 집에 미리 사두었던 계란도 다 갖다 버렸다”며 “아이들이 먹는 만큼 앞으로 당분간은 아예 계란을 식탁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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